한탕 하려는 마음은 다시는 노력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다. 갑자기 성공해서 즐기고만 싶다는 마음이다. 그러나 인생은 한탕이 아니다. 일종의 계단 같은 것이다. 매일매일 조금씩 올라가야 한다. 언젠가는 위로 가겠지만,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두꺼운 다리를 가져야 하고, 계단을 연구하는 머리를 가져야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기 마련이다.
아내와의 관계도 오늘 좋았다고 해서 내일도 좋으란 법이 없다. 매일매일 더 좋은 것이 있어야 한다. 나는 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아내를 위해 설거지를 하고, 아내에게 축복의 말을 한다.
처음엔 이렇게 노력하다가도 아내가 “설겆이 끝나면 물 떨어진 것 좀 닦아.”라고 잔소리를 하면 부아가 치밀었다. 열심히 노력해서 널 위해 일해주었는데도 뭐가 불만이냐며 아내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응. 알았어.”라며 싱크대 주변에 떨어진 물기를 닦는다.
<대학교수가 된 노숙자> 중에서.
곧 발간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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