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판매기간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사랑, 너는>의 저자, 임종학 작가를 만나 보았다.
1. <사랑, 너는>의 저술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간은 대략 4~5년입니다. 책을 내려고 쓴 것은 아닌데 성경을 묵상하듯 ‘사랑’과 ‘자연’을 묵상하며 썼던 짤막 한 나눔 글들이었습니다.
2.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려 주세요.
사랑은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개념이고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언제까지나 가능한 묵상이라 생각하여 지금도 꾸준히 묵상하며 실천중입니다. 굳이 정의한다면 “사랑을 사랑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3. 예전에 교회를 개척했던 목사님이셨다는데, 예배당을 건축하고 나서 교회를 떠난 이력이 독특합니다. 왜 예배당 건축을 하고 나서 교회를 떠나셨나요?
‘목사가 교회의 주인되는 느낌과 세상일에 대한 목사의 경험욕구’를 책의 맺음글에서 조금 표현하였는데 그것은 설교속의 표현일 뿐이었고, 실제로는 50대가 되기 이전에 다른 목회에 대한 변화의 욕구를 결단으로 실천했던 것입니다.
40대의 마지막이었기에 가능한 지금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 선택이었습니다. 한가지 덧붙여 말한다면, 작은 임대공간에서 넘쳐나던 청년들이 화려한 예배당을 지으니 떠나가는 것을 보고 당시 좀 허탈했습니다. 무엇보다 재정적으로 안정된 장년층에게 내 마음이 기우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4. 가장 바람직한 교회란
비현실적이기는 하지만 건물과 조직에 집착하지 않는 무형공동체적 교회라 생각합니다. 건물과 조직을 추구하면 교회는 무너지는 길로 가고, 무형을 추구하면 건물과 조직도 건강하게 세워갈 수 있는 신비이 것이지요.
5. 가족끼리 애정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통제하지 않는 자유를 주는 일입니다. 신앙도 내가 만난 하나님을 보여주는 것이지 굴레를 씌우는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내가 네 안에 살고 네가 내 안에 사는 자유를 주는 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6. 젊은 연인들을 위해 해주고 싶으신 말씀
연인의 사랑은 결혼의 순간 끝나는 사랑입니다. 결혼은 진정한 친구가 되는 사랑의 시작일 것입니다. 친구되지 못한 부부는 결국 헤어지더군요.
7. <사랑, 너는> 독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으신 말씀은
제가 정한 제목은 아닌데 저는 책 제목이 너무 좋습니다. 저는 제 사랑을 이야기했을 뿐이고 그러면, “너의 사랑은...?” 이 되었기에 사랑에 대한 많은 말을 했던 저의 부담이 지워졌습니다. 책 제목으로 늘 질문하면서 사랑의 능력을 키워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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