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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 한 권 쓰기

출판사와 거래하는 방법 - 출판사와 계약을 종료할 때

 

 

 

초보작가일수록  
자신의 책에 대해 많은 기대를 품는다.
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가끔 편집팀이나 출판사 자체와 충돌이 생기기도 한다.  
저자 자신의 의도대로 해주지 않을 경우엔 섭섭함이 커지기도 한다.

또한 거래를 종료하고 출판권을 회수할 때 이 갈등이 커지기도 한다.
초보작가님들은 대부분 '이 책은 다 내 책' 이라는 개념을 갖고 있을 때가 많다.

그러나
책 한 권이 전적으로 자신의 것이면, 편집한 사람들은 무엇이고
수정을 가하거나 디자인이나 삽화 등 새로운 창작을 가한 사람들은 무엇이고
비용을 들여 인쇄하고 보관하고 마케팅하는 사람은 무엇일까.  
작가는 자신이 생산한 콘텐츠의 권한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책은 그 콘텐츠만으로 완성되진 않는다. '책'의  모양새를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들어간다.
이 수고를 편집에 의한 2차 저작권이라고 부른다.
또한 책은 만들어지고 이동하고 보관되는 모든 과정이 다 '비용'이다
이 비용 또한 권한이 된다. 
한마디로 '콘텐츠'는 작가의 것이지만 완성된 '책'은 완전히 작가의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이 부분은 작가라도 함부로 휘두를 수 없고
독점할 수도 없다.
본인이 한 일에 대해서만 독점적인 권한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변동이나 기타 사항에 있어서는 서로 협의를 거쳐야 한다.  

이 협의가 잘 되지 않아 계약이 종료되거나, 절판이 될 때
작가는 원본 파일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계약이 종료되면 저자는 교정교열한 판을 다 가져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초반에 출판사에 넘겼던 그 원고를 가져가는 것이며
교정 교열이나 기타 디자인을 가져가고 싶을 때에는 출판사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더 좋은 것은
서로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서로의 입장과 권한을 이해하고
작업 과정에서의 전문성을 신뢰하는 것이다.
그렇게 같은 책이 한 출판사에서 오래 나오는 것이 훨씬 낫다.
출판사와 저자가 협의가 잘 되면 마케팅도 더 힘을 받을 것이다.